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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화랑미술제 | Galleries Art Fair 2020

보도기사

코로나에 오프라인 막힌 미술계… 온라인으로 출구 모색

Author
koreagalleries
Date
2020-03-19 19:09
Views
974
코로나19 사태로 휴관에 돌입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게 된 미술관·갤러리 등이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나섰다.

서소문 본관을 비롯해 7개 전시관을 휴관한 서울시립미술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게시물을 평소보다 1.5배 늘렸다. 휴관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소장품을 소개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SNS 생중계 기능을 활용해 온라인 경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단된 전시에 대해서는 기간 연장도 검토했다. 서소문 본관의 경우 ‘강박’ ‘고향’ 등 2개 전시가 오는 8일까지로 예정됐으나 잠정 휴관 중이다. 백지숙 관장은 “미술관 방문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미술관은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권 신장과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온라인을 통한 미술관 경험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미술관의 기능 중 일부는 온라인에서도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존의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유튜브 채널 ‘MMCA TV’를 통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주요 전시를 큐레이터의 해설로 소개하는 ‘학예사 전시 투어’ 홍보전에 나선 것. 지난해 10개 전시에 이어 올해도 한국근현대사 100년을 미술사 100년을 통해 돌아보는 ‘광장 1, 2부’ ‘덕수궁 - 서울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 등 3개 전시가 제공되고 있다. 이달 열릴 덕수궁관 전시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 기자간담회도 온라인 중계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7일 한국환경개발 관계자들이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관람객들의 안전 예방을 위해 방역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전시장을 찾기 힘든 관람객을 위해 온라인 전시 중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7일 개최를 전격 취소한 아시아 최대 미술 장터 아트바젤 홍콩은 첫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선보인다. 올해 행사 참여를 확정했던 갤러리들의 출품작을 확인할 수 있는 ‘아트바젤 온라인 뷰잉룸’(Viewing Room)을 20∼25일 연다. VIP 프리뷰는 18∼20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컬렉터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작품 수천점을 검색하고 문의할 수 있다. 아트바젤 아시아 디렉터 아델린 우이는 “행사 취소로 영향받은 모든 화랑에 실질적 지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내 갤러리로는 학고재가 올해 아트바젤 홍콩에 내놓을 예정이던 백남준 윤석남 강요배 곽인식 김구림 이동엽 김호득 김현식 작품을 온라인 뷰잉룸에 선보이기로 했다. 또 4월 22일부터 5월 24일까지 학고재 본관에서 ‘아트바젤 홍콩’ 출품 예정작으로 구성한 전시 ‘뷰잉룸’도 연다.
‘아트바젤 온라인 뷰잉룸’을 통해 볼 수 있는 백남준의 1990년 작품 ‘구/일렉트로닉 포인트’. 학고재 갤러리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 아트바젤’이 취소됨에 따라 출품 예정이었던 작품을 온라인을 통해 선보이기로 했다. 학고재 갤러리 제공
아라리오갤러리는 아트바젤 홍콩 출품작을 온라인 전시한다. 3일부터 2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작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전시될 예정이었던 조각 그룹전 ‘비욘드 더 스컬프처’(Beyond the Sculpture)도 관람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의 코로나 확산 방지 일환으로 허가받지 못하고 취소된 전시다. 온라인과 더불어 아라리오 삼청 갤러리에서는 ‘프라이빗 전시’도 진행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전시장을 개방하는 서비스로, 그림을 직접 감상하고 싶은 미술 애호가들을 위한 ‘나만을 위한 전시’로 마련됐다. 단, 직원과 다른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관람객은 마스크를 한 채 입장해야 한다.

지난달 23일 폐막한 ‘2020 화랑미술제’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처음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지난달 19∼23일 닷새 동안 온라인으로 미술제를 관람한 인원은 1만5000여명으로, 전시장을 방문한 인원보다 2000여명 많다. 한국화랑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온라인을 통한 판매 출구를 확장하여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