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PRESS

최웅철 “미술품 수집, 편견없이 봐주길”… 황달성 “키아프, 亞 최대 아트페어로”

작성자
koreagalleries
작성일
2021-02-16 14:12
조회
46


 

■ 화랑협회장 임기 마친 최웅철 - 취임 앞둔 황달성

갤러리 CEO는 그림을 사고파는 화상(畵商)이자 예술을 펼치는 문화인이다. 1류가 되겠다는 주요 화랑 대표들이 모여있는 곳이 한국화랑협회다. 159개 갤러리가 속해 있는 화랑협회 수장이 오는 18일 바뀐다. 최웅철(웅갤러리 대표·61) 현 회장이 2년 임기를 마치고, 20대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황달성(68) 금산갤러리 대표가 총회 인준을 거쳐서 취임한다. 감염병 사태 속에서 가속화하는 미술 시장 침체를 벗어날 지혜는 있을까. 두 사람을 각각 인터뷰했다.

- 최웅철 “삼성컬렉션 해외유출 안되도록 상속세 등 미술품 물납제 개선”

최웅철 화랑협회 회장은 임기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두 가지를 꼽았다. 협회 내 감정위원회 설립과 예술정책연구위원회 발족.

“1980년대부터 협회 감정위가 활동했어요. 2000년대 들어서 외부 미술계 인사들이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을 만들었지요. 저희가 협업을 제안해서 상당 기간 함께 했으나, 협력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2019년 9월에 독자적으로 감정위를 만들었습니다.”

감정위를 통해 미술품 시가를 감정하면 담보 대출 등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어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시가 감정은 공신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갤러리 연합체인 화랑협회가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최 회장은 주장했다.

“미술 시장 매출이 15년째 정체 상태예요. 그걸 키우는 방법이 없을까. 한국미술협회 등과 고민하며 정책연구소를 만들었지요. 이달 초에 ‘시각예술 제도 개선’ 세미나를 열었어요.”

이 세미나에서 우리의 빼어난 문화 자산인 근대미술이 시장에서 몰락한 까닭을 살피고 문화재법 개선안을 논의했다. 상속세 등의 미술품 물납제 방안도 살폈다.

“상속세를 부과할 땐 미술품을 재화 종류로 보는데, 납부할 때는 재화에서 제외하는 모순이 있어요. 세제를 개선해야 합니다.”

그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컬렉션을 언급했다.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컬렉션 중 명작들을 해외에 파는 일이 생기면, 우리 문화유산의 손실이 아니냐는 것이다. “물납이 가능해서 그중 일부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최 회장은 “동시대인들이 얼마나 애정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우리 문화의 가치는 커진다”며 “그런 차원에서 미술품 수집, 유통을 편견 없이 바라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1980년대에 프랑스에서 조형예술 공부를 하던 중 판화 수집을 한 것을 계기로 화랑 운영에 뛰어들었다. “33년 동안 좋아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현대미술에만 집중했는데, 앞으로는 침체한 근대미술을 일으키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 황달성 “비대면 예술 수요 활용하고 국내 넘어 해외진출 힘써야”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는 20대 화랑협회 회장에 나선 까닭으로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를 들었다. “지난 2001년 협회 국제이사였을 때, 제가 제안해서 성사시켰어요. 키아프가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로 성장하면서 협회 수익원이 되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7위 정도로 밀려난 상황이에요.”

키아프의 부활을 위해 무보수 봉사 직인 협회장을 맡게 됐다는 이야기다. 중국, 일본 등 해외 미술계와 협력했던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현재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홍콩 아트바젤이 “(감염병 사태 등으로) 질퍽거리고 있으니 기회일 수 있다”는 말에서 황 대표 특유의 기질이 느껴진다.

그는 사실 박우홍 17대 협회장 뒤를 이어 회장직을 맡으려 했다. 그러나 당시 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친구 사이인 것이 오해를 받을까 봐 포기했다. 지난해 미술 시장 위기가 깊어지면서 추진력 있는 그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생겼고, 그는 이를 수락했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비대면 영역을 강화해야 합니다. 감염병 사태로 우울한 만큼 힐링 차원에서 예술 수요가 있을 테니 그걸 활용해야 합니다.”

 

황 대표는 연 5000억 원 규모인 국내 미술 시장이 인구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작다고 했다. “작가 수는 중국과 같은데, 시장은 왜소하지요. 그러니 해외 진출에 힘써야 합니다.” 화랑협회 세미나를 통해 미술대학 정원 조정 등 정책안을 만들어 정부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자, 망설임 없이 답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까웠고,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닐 정도로 친합니다. 그러나 화랑을 하며 대통령께 신세를 진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저는 정치적으로 중립입니다.”

우울할 때 그림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는 그는 컬렉터 출신으로 화랑 운영자가 됐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 그림 수집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있는 것과 관련, 그는 “일부 수집가가 자초한 측면이 있다”며 “유통이 투명해져야 한다”고 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출처: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1021501031612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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